Wednesday, December 7, 2016

해외에서 살아보기 #1

언제부터였을까, 개발자로서의 삶이 무료하게만 느껴집니다.
도전과 모험이 넘치는 스타트업 회사들에 몸담은 지도 5년 남짓한 시간.
더는 도전과 모험들은 새롭지 않고, 개발자로서의 역량은 나아가지 않고 뒷걸음만 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권태를 극복해보고자 해외에서 살아보고자 합니다.

첫 회사에 다닐 때, 운이 좋게도 유럽에서 약 6개월간의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보았던 해외 인력들이 작성했던 코드들은 창의적이면서도 구조적으로도 손색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코드를 작성하는 일은 논리적이기도 하고 기계적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적인 영역에도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하지만, 논리적인 코드를 작성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아름다운 코드를 작성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저에게 많은 자극을 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남편이자, 4살 여자아이의 아빠입니다.
다행히, 아내 역시 해외에 살아 보고 싶은 로망이 항상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좋아하지만, 해외 거주시 추가로 부담해야 할 렌트비, 육아 비용, 거기에 줄어들 소득을 생각하니 아마득하긴합니다. 아직 대소변도 제대로 가릴지 모르는 아이가 낯선 곳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 잘 적응 할 수 있을지도 무척 걱정됩니다.

모든 도전이 그러하듯이 기대와 희망, 그리고 걱정과 불안이 동반합니다. 일단 실행하고 걱정과 불안은 그때그때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길 바라며, "해외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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